Review/Food

[함덕] 상상 - 함덕에서 발견한 삼고초려의 맛집

도롱뇽도롱 2022. 2.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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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으로 숙소를 옮긴 후 매일 저녁마다 대체 뭘 먹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함덕에 묵기 시작한 첫날 숙소 인근 나의 눈길을 끄는 한 가게가 있었다.

검색해보니 제주도 고등어 봉초밥이 대표 메뉴라는데, 마침 고등어회를 한 번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던 나는 겸사겸사 이곳에 방문해야겠다 싶었다.

하지만 입장과 함께 재료소진이라는 비보를 듣게 되었고 다음 날을 기약하며 떠나야 했다.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성격에 꼭 먹어 봐야겠다 싶어 그 다음날 또 향했고,

또 재료 소진이라는 말과 함께 가게를 나섰다.

 

오기가 생긴 나는 세 번째 방문 때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나섰고 드디어 입장할 수 있었다.

오픈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했더니 45분 정도 웨이팅 후 입장했다.

 

영업시간

17:00 ~ 23:00

매주 월요일 휴무

 

대표 메뉴

제주 고등어 봉초밥 18,000원

상상

상상의 메뉴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언제 또다시 오게 될지 모르니 숙성회 1인과 제주 고등어 봉초밥을 주문하였다.

상상

기본 안주로 나오는 건새우와 오징어젓갈+꿀+크림치즈.

처음 접해보는 조합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섞어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젓갈의 짠맛 + 꿀의 단맛 + 크림치즈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존맛 그 자체였다.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상상

드디어 나온 고등어 봉초밥.

고소한 고등어가 얹어져 정말 너무 맛있었다.

고등어와 밥 사이에 생강이 들어가 있어서 입을 깔끔하게 만들어준다.

생각보다 생강의 존재감이 커 나에겐 극호지만 만약 생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고등어 봉초밥을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상상

가까이서 보니 더 영롱한 상상의 고등어 봉초밥.

일식 김도 함께 나오는데 김과 함께 먹으면 JMT 그 자체다.

상상

약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숙성회 1인.

참다랑어, 연어, 삼치, 금태, 딱새우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 총 7가지의 숙성회가 각각 두 조각씩 나온다.

당연히 맛있지만 총 14조각에 19,000원인지라 가성비가 좋지는 않다.

상상

방문하기까지의 과정이 참 쉽지 않았지만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충분히 납득 가는 맛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세 번의 방문 끝에 방문한 내가 대견하기까지 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가게이고 심야식당이기 때문에 웨이팅이 꽤나 길어질 수 있으며 영업시간이 남았더라도 재료가 금방 소진될 수 있으니 이왕이면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손님들이 대체로 다양한 메뉴를 시키다 보니 음식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 아니기 때문에 메뉴를 미리 정하고 호다닥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음식 맛도 좋아 매우 만족스러웠던 상상.

함덕에서 해산물로 구성된 맛있는 저녁을 맛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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