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으로 숙소를 옮긴 후 매일 저녁마다 대체 뭘 먹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함덕에 묵기 시작한 첫날 숙소 인근 나의 눈길을 끄는 한 가게가 있었다.
검색해보니 제주도 고등어 봉초밥이 대표 메뉴라는데, 마침 고등어회를 한 번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던 나는 겸사겸사 이곳에 방문해야겠다 싶었다.
하지만 입장과 함께 재료소진이라는 비보를 듣게 되었고 다음 날을 기약하며 떠나야 했다.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성격에 꼭 먹어 봐야겠다 싶어 그 다음날 또 향했고,
또 재료 소진이라는 말과 함께 가게를 나섰다.
오기가 생긴 나는 세 번째 방문 때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나섰고 드디어 입장할 수 있었다.
오픈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했더니 45분 정도 웨이팅 후 입장했다.
영업시간
17:00 ~ 23:00
매주 월요일 휴무
대표 메뉴
제주 고등어 봉초밥 18,000원
상상의 메뉴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언제 또다시 오게 될지 모르니 숙성회 1인과 제주 고등어 봉초밥을 주문하였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건새우와 오징어젓갈+꿀+크림치즈.
처음 접해보는 조합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섞어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젓갈의 짠맛 + 꿀의 단맛 + 크림치즈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존맛 그 자체였다.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드디어 나온 고등어 봉초밥.
고소한 고등어가 얹어져 정말 너무 맛있었다.
고등어와 밥 사이에 생강이 들어가 있어서 입을 깔끔하게 만들어준다.
생각보다 생강의 존재감이 커 나에겐 극호지만 만약 생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고등어 봉초밥을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가까이서 보니 더 영롱한 상상의 고등어 봉초밥.
일식 김도 함께 나오는데 김과 함께 먹으면 JMT 그 자체다.
약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숙성회 1인.
참다랑어, 연어, 삼치, 금태, 딱새우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 총 7가지의 숙성회가 각각 두 조각씩 나온다.
당연히 맛있지만 총 14조각에 19,000원인지라 가성비가 좋지는 않다.
방문하기까지의 과정이 참 쉽지 않았지만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충분히 납득 가는 맛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세 번의 방문 끝에 방문한 내가 대견하기까지 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가게이고 심야식당이기 때문에 웨이팅이 꽤나 길어질 수 있으며 영업시간이 남았더라도 재료가 금방 소진될 수 있으니 이왕이면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손님들이 대체로 다양한 메뉴를 시키다 보니 음식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 아니기 때문에 메뉴를 미리 정하고 호다닥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음식 맛도 좋아 매우 만족스러웠던 상상.
함덕에서 해산물로 구성된 맛있는 저녁을 맛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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