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Food

[제주] 닥그네 할망 - 제주시 접짝뼈국 맛집

도롱뇽도롱 2022. 2.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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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제주도에 업무차 방문했었던 브라더가 제주도에서 돌아온 그날부터 나에게 꼭 가보라 권하던 닥그네 할망.

어무니께서 고기를 안 드시는 탓에 못 가보다가 혼자가 되니 이때다 싶어 바로 향했다.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07:00 ~ 20:00

일요일 07:00 ~ 14:00

매달 첫 번째 월요일 휴무

 

대표 메뉴

접짝뼈국 9,000원

고사리육개장 9,000원

몸국 9,000원

닥그네 할망

저 멀리서부터 보이는 닥그네 할망.

브라더가 그렇게 먹어보라던 접짝뼈국을 드디어 먹어볼 수 있게 되었다.

닥그네 할망

이곳의 메뉴는 접짝뼈국, 고사리육개장, 몸국, 고기산적, 접짝뼈 전골이 있는데 브라더 말에 의하면 접짝뼈국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기 때문에 고기산적(상어)을 꼭 시켜보고 싶었으나 주문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결국 접짝뼈국 하나만 시켜 먹었다.

브라더 말에 의하면 고기산적은 쏘쏘라 하니 영원한 궁금증으로 남기는 게 오히려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닥그네 할망

접짝뼈국과 무생채, 깍두기, 오징어젓갈, 청양고추, 와사비 간장이 모두 나왔다.

닥그네 할망

비주얼이 끝내준다.

접짝뼈국이란 뼈를 우려낸 국물에 메밀가루와 순무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제주식 갈비탕이라고 한다.

이전에 브라더가 삼계죽과 같은 맛이라 했었는데 왜 그렇게 말한 건지 충분히 이해가 됐다.

정말 딱 입에 넣자마자 자극적이지 않고 걸쭉한 게 닭죽이 절로 생각나더라.

 

이날 버스를 타고 제주를 가로질러 중문면세점에 갔다가 1100고지에서 설경도 구경하고 접하는 첫끼어서 그런지 아주 쑥쑥 들어갔다.

오랜 굶주림 끝에 먹은 첫끼라 자칫하면 탈날수도 있었는데 워낙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몸보신하는 느낌이랄까.

닥그네 할망

매장은 좁지 않은 편이지만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다.

화장실은 많이 낡은 편이지만 그저 건물이 오래되어서일 뿐 이용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닥그네 할망

계산할 때 계산대 앞에 쌓여있는 귤들.

서비스로 가져가라 하셨다.

이것이 제주도에서만 접할 수 있는 문화 아닐까.

 

덕분에 배도 채우고 비타민도 채우는 좋은 경험이었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메뉴이기에 방문하기 전까지도 맛있을까 의심이 되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너무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찾아보니 서울에도 몇 곳 접짝뼈국을 다루는 가게들이 있는 것 같던데 제주를 추억하며 한 번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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