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람들을 피해 가평으로 휘리릭 요양 다녀왔다.
고기는 미리 집으로 배달시키고 필요한 것들은 전날 동네에서 미리 장 봐놨기 때문에 오전에 맥도날드 DT를 이용해 맥모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이동하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우리를 반기는 철로 만든 고양이와 쥐 그리고 새. 근데 지금보니 쥐는 대체 왜 도끼를 들고 있는 걸까..
더스틸펜션은 전체적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 만든 펜션이다.
사장님이 바로 나오셔 방으로 안내해주셨다. 외관만 보면 그냥 컨테이너박스 그 자체이지만 내부는 고급 자작나무를 이용했기에 따뜻하고 아늑해 보인다. 미리 난방을 틀어주셔서 아주 노곤노곤 좋은 곳이다.
화장실이 세상 널찍하고 깔끔하다. 휴지걸이가 없다는 게 좀 흥미로웠지만, 손세정제, 치약,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헤어드라이기, 고데기까지 화장실에 필요한 건 다 갖춰져 있다.
S4 객실은 마운틴뷰라 침대 옆에서 바로 산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날이 추워서인지 전체적으로 시들시들..여름에 왔으면 푸릇푸릇한 게 정말 이뻤을 듯.
통창이 있어 소파에 앉아 편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엄청난 햇빛을 맞으며 노을 보며 이쁘겠다고 생각하였으나 오래간만에 티비 보느라 까먹어서 정신 차렸을 땐 이미 해는 저기 저편으로...ㅠㅠ
주방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인덕션, 싱크대, 전자레인지, 냉장고, 아일랜드 식탁 등등 필요한 건 다 있었다. 참고로 냉장고는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아일랜드 식탁 밑에 위치)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들어가야 할 식재료를 너무 많이 가져가면 당황할 수도 있다.
완전 귀여운 새끼냥이들. 아직 사람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짐 정리를 하고 사무실 건물로 가면 사장님께서 커피를 내려주신다. 서비스로 주시는 게 커피뿐이라 나는 마시지 못했지만 그래도 챙겨주셔서 감사^0^
객실 야외에서 바라본 뷰. 여름에 오면 수영장도 있고 전체적으로 트여있는 느낌이라 좋다.
시간이 흘러 해가 다 지고 사장님께서 숯을 피워주셨다.
S4 객실만 바베큐장이 야외에 있다고 너무 추울 것 같으면 따뜻한 곳에 세팅 도와주시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그냥 객실 앞에서 먹기로. 추울까 봐 난로도 갖다 주시고 세심하시다.
토마호크도 구워 먹고 목살도 구워 먹었다. 세상에 토마호크도 너무 맛있고 목살도 너무 맛있어서 그 많은 고기를 그냥 흡입해버렸지 뭐야.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목살도 토실토실한 게 아주 미쳤다리.
토마호크 구입처: https://smartstore.naver.com/wagyu/products/5538906165
목살 구입처: https://chejung.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53&cate_no=44&display_group=1
고기 냄새가 나서인지 고양이가 야옹거리며 올라오더니 냅다 눕는다. 계속 내 다리에 비비적거리고 애교 부리더니 손 내밀자마자 닿지도 않았는데 할퀸다. 까탈스럽긴,,
아침에 컵라면으로 대충 배 채우고 체크아웃하러 나왔더니 하늘이 유독 맑디맑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쾌적해서 잘 먹고 잘쉬다 온 가평 더스틸펜션. 다음엔 여름에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
http://www.thestill.kr/contents/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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