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Place

[제주] 비양도 - 자연을 사랑하는 제주도 여행객이라면 꼭 방문해봐야 하는 곳

도롱뇽도롱 2022. 1. 4. 18:00
반응형

제주도를 이전에 몇 번 방문해 본 적이 있지만 보통 촉박하게 머물었기 때문에 대충 가장 유명한 곳과 맛집을 찾아서 휘리릭 다녀왔던 것이 전부였다.

이번에는 좀 오래 머무는 김에 가보지 않은 곳들 위주로 가고 싶었는데 그중 하나가 비양도였다.

어무니가 먼저 제안하신 비양도는 한림읍에 속하는 섬으로 크기가 크지 않아 2시간이면 모든 구경을 마칠 수 있다.

 

이용요금

대인 9,000원

제주도민 8,000원

소인 5,000원

 

한림항도선대합실

우선 비양도를 가기 위해선 한림항이 아닌 한링항도선대합실로 향해야 한다. 생각보다 한림항에서 거리가 있으니 꼭 한림항도선대합실을 목적지로 설정할 것.

한림항도선대합실

천년호와 비양도호가 있다. 방문한 날은 천년호가 쉬는 날이라 비양도호만 운영 중이었다.

운항 시간표로 볼 수 있듯이 하루에 왕복 4번만 운항한다.

9시 20분에 한림항에서 출발한다면 비양도에서 11시 35분에 출발하는 식으로 표를 끊어주신다.

만약 조금 더 머물고 싶다면 표를 끊을 때 다음 타임 이용할 것이라 말씀드리면 된다.

하지만 어떤 분이 다음 타임을 요구하자 직원분이 볼게 없을 텐데..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아무래도 작은 섬이다보니 2시간이 가장 적절한 것 같다.

비양도호

출발 시간이 다가와 배에 올랐다. 사람이 많아 찍지는 못하였지만 배의 절반은 의자, 절반은 바닥에 앉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하다면 줄을 좀 미리 서거나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밖에 서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비양도까지는 약 15분정도 소요된다.

비양도

비양도에 도착하니 비양봉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왕 왔으니 비양봉에 오르고 싶었지만 통행금지인 상태라 올라갈 수 없어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비양도

제주도의 매력. 돌담.

너무 아름답다.

비양도

2시간 동안 뭐할까 생각하다가 우선 섬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비양도

바람이 그렇게 심한 날은 아니었는데 파도가 조금씩 치긴 해서 도보 위로 물이 잔뜩 넘어와있다. 도보에 고인 바닷물에 반사되는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비양도

비양봉 오르는 계단. 통행금지가 아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비양도

비양봉을 따라 펼쳐진 수많은 억새들.

억새의 갈색빛, 소나무의 푸른빛, 하늘의 하늘색이 어우러져있다.

비양도

해풍 맞는 억새.

비양도

정말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비양도

코끼리 바위. 멀리서 봤을 땐 그냥 새가 엄청 많이 앉아있는 바위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코끼리 그 자체의 모양이다.

비양도
비양도

길을 따라 백년초를 볼 수 있다.

어렸을 때 사람들이 제주도를 다녀오면 항상 왜 백년초 초콜릿을 사올까 싶었는데 비양도에 널린 백년초를 보니 이래서 특산품이구나..싶었다.

비양도

비양도를 가볍게 한 바퀴 돌고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나갈 채비를 한다.

사실 더 남아있는다고 크게 볼 건 없지만..벌써 아쉽다.

비양도

멀어지는 비양도..

 

사실 제주도에서 우도, 마라도, 비양도와 같이 인접한 섬들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배 타러 가야 하고 날씨도 고려해야 하고 이런저런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를 좀 날려먹는다는 인식이 강했어서 방문할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비양도는 멀지도 않고 크기도 크지 않아 오전에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이런 저런 사진도 찍고 자연을 만끽하며 걸었는데도 섬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섬 한 바퀴 돌고 간단하게 식사하면 두 시간이 딱 돼서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도 가장 큰 장점 중 장점!

만약 걸으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것을 즐긴다면 꼭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