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제주도에 왔으면 일출 한 번쯤은 봐줘야 하지 않겠는가.
어디서 일출을 볼까 고민하다가 숙소가 제주시다보니 비교적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서우봉을 택했다.
서우봉 초입.
사진만 봐도 얼마나 춥고 졸리고 올라가기 귀찮은지...알 수 있다.
항상 일출을 보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아침 일찍 일어나면 어찌나 보기 싫은지..
아직 햇빛이 없는 함덕해변. 파도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올라가다 보면 갈래길과 정자가 나온다.
일출을 보려면 서우봉 산책로. 일몰을 보고 싶다면 서우봉 둘레길로 가면 된다.
언덕을 열심히 오르다 보면 풀 뜯어먹는 말이 보인다.
난 이리 추운데 말은 춥지 않을까..
약 13분정도 걸어올라 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새벽 운동 중인 어르신께서 일출을 보려면 살짝 오른쪽을 봐야한다고 하셔서 오른쪽을 향해 자리 잡았다.
삼각대를 챙겨왔어야했는데 호텔에 두고 온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는 중.
풍력발전기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너무 아름답다. 일출이나 일몰이나 바라보는 것만으로 정화되는 느낌.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길. 아까 그 말이 여전히 풀을 뜯어먹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언젠가 나도 꼭 한라산을 오르고 싶다.
밝아진 함덕해변과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달.
서우봉에 오를 땐 그렇게 힘들어서 때려치고 싶었는데 내려가는 건 얼마나 쉬운지..
서우봉의 장점은 일단 제주시에서 비교적 가깝다. 성산일출봉도 광치기해변도 좋지만 숙소가 동쪽이 아닌 이상 거리가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아는 일출 명소지만 아주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다.
정상까지 15분 이내면 가능하고 정상에 오르면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편안히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감상할 수 있다.
만약 제주시에 머물고 있거나 함덕해변 근처에 머물고 있다면 서우봉으로 올라가 풍력발전기 사이로 떠오는 태양을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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