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말, 어무니 생신을 맞아 둘이 롯데호텔 서울 호캉스를 다녀왔다.
사실 이왕 가는거 최신 건물인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예약하고 싶었으나 어무니는 좋은 호텔들 많이 다녀봐서 오래된 메인타워가 더 궁금하시다나 뭐라나
메인타워 디럭스 트윈룸에 클럽라운지 2인(애프터눈 티, 해피아워, 조식, 라이트 스낵)과 피트니스 클럽(사우나, 수영장, 헬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로 구입하였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기는 트리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너무 좋아 연말만 되면 기분이 너무 좋다^0^
체크인을 완료하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중.
방문을 열려고 하니 방역안심객실 스티커가 붙어있다. 별거 아닌데도 괜히 챙김 받는 느낌이랄까.
객실이 넓직하니 너무 좋다. 화장실 쪽이 녹색과 같은 유리로 되어있는 건 조금..올드한 갬성이지만 그래도 깔끔하니까..
객실 뷰도 나쁘지 않았는데 하필 흐리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 아쉬웠다.
어메니티도 정갈하게 잘 세팅되어 있었다.
욕실도 깔끔하고 뷰도 좋았다. 블라인드 하나 커튼 하나로 이뤄져있어 밤에 밖에서 보일까 걱정할 필요 없다.
침대에 엎드려 침대 옆 서랍장을 뒤적이다 guest service로 요청 시 다양한 베개를 사용해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다른 베개를 사용해 보고팠지만 귀찮아서 기본 베개를 사용하기로 했다.
애프터눈 티에는 타르트, 마카롱, 쿠키, 햄치즈 샌드위치, 연어 샌드위치, 과일, 쥬스, 티백, 커피, 소프트드링크 등이 있었다. 원래 뷔페형식이 아닌 애프터눈티 세트를 기대하긴 했지만 뷔페 형식은 뷔페 형식 나름 원하는 것을 많이 먹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특히 워낙 진저에일을 좋아해 캐나다 드라이 진저에일을 계속 먹었다. 너무 맛있다. 근데 생각보다 당류가 많이 들어갔더라..흑..
애프터눈 티를 즐기고 객실에서 잠깐 쉬었다가 백화점 구경을 위해 쓱 나왔다. 메인타워 앞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이쁘게 조명을 세팅해놨다.
롯데백화점 앞 트리도 이쁘다. 반짝반짝.
백화점 쇼핑 후 명동도 산책했다가 호다닥 돌아와 해피아워를 즐겼다. 해피아워엔 고기, 죽, 치즈, 빵, 과일 등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대체로 맛있었다. 칠면조는 너무 메말라있어서 아쉬웠던 편이었지만 관자가 미쳤다. 패류 안 좋아하는 나도 계속 먹었다.
호캉스 기분 좀 내려고 입욕제 쓱 풀어서 반신욕.
밤이 되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오기 시작한다.
새벽같이 일어나는 어무니덕에 조식 시간 되자마자 한가로이 자리를 잡고 먹었다. 조식엔 오믈렛, 크로플도 있고 베이컨과 스크램블 에그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컨에서 고기냄시가 나서 아쉬웠던 편. 조식까지 먹으며 생각해보았는데 롯데호텔은 전체적으로 해산물이 맛있는 편인 것 같다.
아침 일찍 좋은 자리를 잡은 덕에 어두컴컴한 남산부터 해가 뜨는 과정까지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전날 비가 와서인지 구름이 가득가득.
조식에도 빠질 수 없는 캐나다 드라이 진저에일..존맛
체크아웃을 완료하고 다시 라운지로 올라가 라이트 스낵을 즐겼다. 밤 사이 비가 꽤나 와서였던지 점점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맑디 맑았다. 전날 흐리고 미세먼지가 많았던 것이 아쉬웠지만 이렇게 잠시라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라이트 스낵은 말 그대로 가벼운 아주 가벼운 스낵이라 딱히 먹을 건 없었다. 주로 내가 못 먹는 견과류 위주. 그래도 따뜻한 차와 함께 여유롭게 앉아 쉴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부디 여유롭게 수영장과 헬스를 이용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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