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Food

[압구정] 키친마이야르 - 시즌1을 넘어서는 시즌2가 있다? 벌써 세 번째 방문

도롱뇽도롱 2022. 5. 16. 18:00
반응형

지난 2월 어머니를 모시고 방문했었던 키친마이야르.

생각한 것보다 더 맛있었기에 그 후로 한 번 더 방문하였고 당시에는 불고기 모호 프라이드 폭립을 맛있게 먹었었더랬다.

얼마 전 메뉴가 개편되어 시즌2가 등장했음을 알아버린 이상 방문해야만 했다.

 

두 번이나 캐치테이블 예약을 통해 방문했었으나 요즘 예약이 더 치열해진 탓에 현장 웨이팅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모든 후기는 평일 오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오후의 경우 15:00부터 웨이팅 줄을 설 수 있으며 16:30에 웨이팅 목록을 작성할 수 있다.

즉, 1시간 30분만 버텨 웨이팅 목록 작성 후 카페에서 쉬거나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알림톡이 온다는 것.

키친마이야르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에서 더위를 식힌 후 15:10부터 줄을 섰고 내 앞에는 5팀이 있었다.

보통 20팀 정도가 안전하다고 하니 15:30분까지만 가면 적당히 안전할 것 같다.

 

웨이팅 목록에 작성 후 다시 카페에 가 안정을 취하다 보면 알림톡이 오고 나는 한 팀의 양보 덕에 저녁 오픈 시간 17:30에 맞춰 입장할 수 있었다.

 

영업시간

11:30 ~ 21:00 (라스트 오더 20: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무

 

대표 메뉴

상하이 크림파스타 23,000원

쯔란 갈비 리조또 32,000원

마이야르 스테이크 36,000원

키친마이야르

사실 방문 전 모든 메뉴를 정해뒀지만 괜히 메뉴판을 정독하며 고민하는 척을 해본다.

쯔란 갈비 리조또를 꼭 먹어보고 싶었지만 버섯 리조또가 메인이라 못 먹을까 불안했다. 다행히도 버섯을 뺄 수 있다고 하여 쯔란 갈비 리조또, 상하이 크림파스타, 쌈장숙성 삼겹 튀김피자를 주문하였다.

키친마이야르

신맛에 환장하는 나이기에 아이셔 하이볼을 꼭 도전하고 팠지만 술만 마시면 관절이 아픈 나는 마실 수가 없어...결국 늘 그렇듯 고수 모히또를 덜 달게 주문 완료.

키친마이야르

덜 달게 나온 고수 가득 고수 모히또와 시즌2를 맞아 무가 추가된 당근 라페 등장.

고수 모히또는 빨대로 고수를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고수 향이 가득해진다. 덜 달게 요청해도 달 수 있으니 너무 단걸 못 드신다면 꼭 덜 달게 요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키친마이야르

첫 메뉴는 쌈장숙성 삼겹 튀김피자.

시즌1 hanmac menu였던 쌈장 숙성 통삼겹이 궁금했었던 나이기에 한 번 시켜보았다.

작아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도우와 그 위에 올라간 두 줄의 삼겹살이 무척이나 강렬하다. 함께 나오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원하는 크기로 잘라 얹어 먹으면 된다.

맛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머지 메뉴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하달까. 도우에 올리브유가 꽤나 들어간 듯 올리브유 향이 느껴졌는데 개인적으로 올리브유 특유의 답답한 향이 불호이기에 조금 아쉬웠다.

쌈장 숙성 통삼겹이었다면 쌈장 숙성이 어떻게 다른지 느껴볼 수 있었을 텐데 고기가 얇아 생각보다 쌈장의 맛을 느끼지 못했기에 맛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조~~금 아쉬웠던 메뉴.

키친마이야르

다음으로 등장해버린 상하이 크림파스타.

사실 시즌1 메뉴 중 연어 스테이크가 참 궁금했었다. 워낙 연어가 맛있게 구워졌다는 말도 많았고 함께 나오는 상하이 크림소스가 맛있다는 후기를 종종 봤었기 때문인데, 시즌2를 맞아 상하이 크림소스를 이용한 파스타가 단독 메뉴로 등장했다.

파스타 양과 저 소복이 쌓인 날치알을 보는 순간 이미 게임은 끝나버렸다.

어렸을 때부터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식감을 좋아해 알밥만을 고수했던 나에게 이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상하이 크림소스 특유의 고소하면서 매콤함과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식감 그리고 면의 조화는 미쳤다.

새우도 꽤나 많이 들어있고 홍합에 청경채까지 있어 너무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키친마이야르

대망의 마지막 메뉴. 쯔란 갈비 리조또(버섯 제외).

이것만을 기다렸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리조또와 그 위에 넉넉하게 뿌려진 치즈. 그리고 쯔란 갈비양념을 입힌 살치살 큐브 스테이크.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조합이다.

리조또만 먹는다면 일반 크림리조또와 같은 느낌이지만 쯔란 갈비와 함께 먹는다면 게임 끝이다.

안 그래도 존맛인 살치살에 사랑스러운 쯔란갈비양념이 입혀졌다? 맛없없.

사실 처음 메뉴가 나왔을 때 고기 양이 너무 아기자기하다..싶긴 했었는데 먹다 보니 적당하다.

마늘이 한국인에 맞게 꽤나 많이 들어가 있어서 흡족했고 그냥 모든 요소가 존맛이었던 메뉴.

키친마이야르

모든 메뉴를 모아보니 다시 침이 고인다.

시즌2 메뉴를 즐겨보고 싶다면 쯔란 갈비 리조또와 상하이 크림파스타는 정말 강추다..!!

 

키친마이야르

사실 승우아빠 유튜브를 보다 보니 브레이크 타임에 주로 출근하시는 것 같아서 평일 오후를 노려 방문한 것인데 역시나 계셨다!

광고 촬영인지 요리하는 모습을 촬영 중이셨고 촬영 후엔 계산대 뒤편 공간에 계시다가 손님들이 사진을 요청하면 나와 찍어주셨다.

운이 좋았던 탓에 함께 사진도 찍고 지난번 받지 못한 사인을 어무니 몫까지 받아왔다고 한다. 

 

시즌1에 방문하였을 때도 충분히 존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즌2의 메뉴는 시즌1을 뛰어넘는 존맛이다.

모든 메뉴를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로 봤을 때 기존 메뉴의 아쉬운 점이 많이 보완된 느낌이랄까.

계산할 때도 항상 매니저님이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물어보시는데 정말 고객의 의견 반영에 최선인 레스토랑인 듯하다.

 

다음엔 마이야르 저크 치킨 무조건 도전한다. 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