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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송악산 - 산책하기 좋은 둘레길

도롱뇽도롱 2022. 1.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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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항상 제주도로 향하기 전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체크해놓았던 송악산.

막상 제주도에 도착하면 위치가 애매해 한 번을 못 가봤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 들린 김에 그리 멀지 않으니 송악산으로 향했다.

 

송악산

이 날 송악산에 도착하니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 무슨 정신으로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송악산

마라도로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는 산이수동 방파제가 보이고 그 뒤로 형제섬도 보인다.

마라도도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고 한 번을 못 가네..

송악산

송악산 해안 절벽에 있는 구멍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제주사람들을 동원해 뚫어놓은 인공 동굴 15개로 '일오동굴'이라 불린다.

송악산

저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구름이 없는 날엔 산방산 뒤로 한라산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송악산

송악산은 둘레길과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있는데 정상보다는 둘레길을 걷고 싶었다.

송악산

바람이 많이 불어 절벽에 파도가 치는 모습이 공격적이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수많은 풀들과 바다 그리고 이와 상반되게 평화로이 풀 뜯어먹고 있는 말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송악산

풀 뜯어먹느라 바쁜 말의 모습.

송악산

슬슬 해가 질 시간이 다가오니 구름이 아름다운 색으로 변하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가파도.

평소엔 마라도도 보이는 것 같던데 구름이 심해 멀리서 바라보지도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는 꼭 마라도에 가서 짜장면을 먹어봐야지.

송악산

둘레길 끝까지 보고 싶었으나 원래 일몰은 다른 곳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에 중간까지만 걷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송악산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마주친 두 마리의 말들.

다음에 또 보자.

 

왜 항상 송악산에 가보고 싶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비록 이 날 바람도 심하고 노을을 보기 위해 중간에 나와야 했지만 바람도 구름도 없는 아주 맑은 날 걷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둘레길이 생각보다 길어서 다 돌려면 왕복 한 시간 이상 잡아야 할 것 같다. 정상으로 가는 길도 가파르진 않지만 넉넉잡아 한 시간 정도 잡는 것이 좋아 보인다.

주변에 버스가 활발하게 다니지 않아 뚜벅이 여행자일 경우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송악산 단독으로 방문하는 것보다 산이수동 방파제에서 여객선을 타서 마라도를 다녀온 후 한 바퀴 쓱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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