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Food

[과자] 보닐라 감자칩 a.k.a. 페인트통 감자칩

도롱뇽도롱 2021. 12.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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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처돌이 + 스페인 처돌이인 나는 늘 트레이더스에서 보닐라 감자칩을 보고 너무 먹고 싶었지만 어마무시한 가격에 차마 구입하진 못하고 갖고싶다,,먹고싶다,,만 반복해왔다.

 

그러다 우연히 너무 바빴던 친구가 4개월 지난 생일선물로 나에게 사랑스러운 보닐라 감자칩을 선물해줬다.

 

Bonilla a la vista는 1932년 Ferrol에서 감자칩과 츄러스를 파는 Churros Coffee Shop을 열었고 1958년 감자칩 생산을 중단했다가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자칩 생산을 재개하였다.

현재 3대째 이어지는 전통을 자랑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10대 식품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에 소개되기도 한 보닐라 감자칩.

사실 보닐라 감자칩의 진짜 이름은 Bonilla a la vista(보니야 아 라 비스따)지만 영어식으로 읽으면 보닐라가 될 수밖에 없는걸,,

보닐라 감자칩

페인트통감자칩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꽤나 큰 사이즈의 통에 감자칩이 담겨있다. 

Sólo con aceite de oliva y sal marina
올리브유와 천일염만으로

패키지에 적혀있듯 원재료에도 감자, 올리브 오일, 천일염만이 적혀있다.

 

보닐라 감자칩의 뚜껑을 열기 위해선 꽤나 손이 간다. 정말 페인트통과 동일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손 하나로 뚜껑은 열 수 없고 드라이버, 족집게와 같은 물건으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열어줘야 한다.

까는 동안 감자칩을 내가 이렇게까지 먹어야 하나 싶지만 열렸을 때의 시원한 소리를 들으면 참을 수 있다.

 

보닐라 감자칩

우리나라 포카칩은 66g, 큰 봉투도 124g인데 페인트통을 여니 아주 노릇노릇한 감자칩 500g이 나를 반긴다.

 

감자칩을 한입 먹게 되면 읭스럽다. 우리나라 감자칩보다 훨씬 두툼해 씹는 맛이 있기도 하고 다른 첨가물 없이 올리브유와 천일염만 들어갔기 때문에 짭짤함과 함께 올리브유향이 느껴진다.

올리브유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감자칩에서 올리브유향이 물씬 나니 괜히 지중해 온 것 같고,,괜히 기분 좋아

비교적 담백한 맛의 감자칩이기 때문에 묘하게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과하지 않은 질소 포장,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생산되고 신중하게 선별된 감자, 바삭함을 위한 특별 노하우 그리고 개별 진공포장을 진행하기 때문에 소량만 생산된다고 한다. 아마 이러한 요소들로 인하여 선뜻 구매할 수 없는 가격이 되지 않았을까.

 

감자칩을 좋아하는 나에겐 최고의 간식이다. 심지어 봉지과자가 아닌 통에 담겨있기 때문에 아끼고 먹기 좋아 너무 내 취향이다. 주기적으로 사 먹어야지.

그리고 다음에 또 스페인에 방문하게 되면 Bonilla a la vista 매장에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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