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Food

[망원] 우직 - 가성비 소고기 오마카세

도롱뇽도롱 2021. 12. 13. 18:00
반응형

지난 10월 말, 늘 만나면 즐거운 친구를 만나러 망원에 방문했다. 합정 홍대 부근에서 뭘 먹을까 엄청 고민했는데 친구는 검색의 신답게 가성비 좋은 소고기 오마카세 '우직'을 찾아 예약해주었다.

 

이용 가격

점심 - 1인 35,000원

저녁 - 1인 60,000원

 

예약 방법

전화 예약

 

저녁은 점심 메뉴에 계절 샐러드, 꼬치구이, 감바스가 추가된 메뉴 구성이다. 꼬치구이는 아쉽지만 소고기 오마카세에서 굳이 2만 5천 원을 더 지불하고 계절 샐러드와 감바스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점심으로 예약하였다.

 

시간이 되면 직원분이 나오셔 예약 순으로 이름을 호명하여 주시고, 호명된 순서대로 먼저 들어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는다.

망원 우직

오마카세 시작 전 친구가 오자마자 대학원 졸업 축하 꽃다발을 건네줬다. 이런거 넘나 감동이쟈냐..

꽃다발을 보자마자 직원분이 꽃을 담을 수 있도록 유리컵을 하나 내어주셨다. 센스쟁이

망원 우직

점심 구성

오토시 - 육회 - 우설구이 - 오늘의 스테이크 - 야끼니꾸 2종 - 소꼬리 한상 - 후식면 - 디저트

망원 우직

오토시로 깨소스를 얹은 두부무침, 궁채(줄기상추)가 나왔다.

두부무침도 굉장히 고소해 맛있었고 궁채도 아삭아삭하니 입가심용으로 딱이었다.

 

찍어먹는 양념으로는 소금, 와사비, 표고와사비가 제공된다.

표고와사비를 강력 추천해주셨지만 버섯 못 먹는 나에겐 그림의 떡.

그래도 함께 간 친구 이야기 들어보면 그냥 와사비 맛과 동일하다고 한다.

망원 우직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이용할 재료들을 직접 보여주신다. 너무 맛있겠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 내가 먹고 싶다..

망원 우직

각 좌석 앞 음료 메뉴판을 구경하다가 오리지널 탄산수(4,000원)를 주문하였다. 하이볼에 어울리도록 탄산 강도를 높여 30분이 지나도 탄산이 남아있다고 설명해주셨다. 그래서인지 마시려고 할 때마다 탄산으로 세수했다. 레몬도 띄워주시고 아주 깔끔.

망원 우직

우니를 얹은 육회가 나왔다. 우니도 비리지 않고 아주 맛있었다.

망원 우직

우설구이. 우설을 이렇게 많이 먹은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게 아주 맛있다. 레몬을 호로록 뿌리고 파와 함께 먹으면 존맛.

망원 우직

열심히 흡입하는 동안 오늘의 스테이크를 분주히 준비 중이시다. 가운데 좌석 앞에 화로가 있어 고기 굽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다. 더울 것 같아서 바로 앞에 앉진 않았지만 구석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호강이다.

망원 우직

오늘의 스테이크. 등심 스테이크 두 점과 아스파라거스 구이. 사실 아스파라거스 싫어하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나도 이제 늙어가는가..어른입맛..?

망원 우직
망원 우직

야끼니꾸 2종. 제비추리와 보섭살. 늘 그렇듯 양념구이는 맛있다. 생고기를 맛보고 양념된 고기를 먹으니 뭐랄까 단짠의 느낌..?

망원 우직

소꼬리 한상. 이어야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소꼬리 수입에 문제가 생겨 갈비 한상이 되었다. 물론 밥반찬용이긴 하지만 갈비찜은 조금 짠 편이었다. 하지만 고기가 충분히 부드럽고 무도 양념이 알맞게 배어 있어 좋았다. 국은 마라 육개장 같은 것이었는데 마라향이 은은하니 입가심용으로 좋았다. 역시 한국인 밥상에서 빠져선 안될 흰쌀밥.

망원 우직

후식면. 냉우동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별 맛이 안 났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메뉴.

망원 우직

디저트로 나온 파인애플 샤베트. 파인애플로 샤베트를 만들어 파인애플 모양을 유지하여 얼린 메뉴. 아주 맛있었지만 아쉬운 점은 양이 적었다는 것. 시원하고 깔끔해 너무 좋았다.

 

다양한 소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았던 우직. 저녁은 메뉴만 봤을 때 잘 모르겠지만 점심은 확실히 가성비가 좋은 소고기 오마카세인 것 같다. 

소꼬리 한상과 후식면은 조금 아쉬웠지만 고기와 디저트가 맛있었기에 나중에 기회 되면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