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Food

[제주] 소렉 - 랍스터와 송아지의 행복한 만남

도롱뇽도롱 2021. 12.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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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 안정을 위해 앞으로 2주 동안 나의 안식처가 될 제주도.

오후 비행기를 타고와 호텔에 널브러져 있다가 택시 타고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노을을 본 후 주린 배를 움켜잡고 소렉으로 달려갔다.

 

영업시간

17:00 ~ 23:00(라스트 오더 21:30)

화요일 휴무

 

대표 메뉴

랍송 세트 117,000원

스테이크 세트 73,000원

 

제주 소렉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상가가 닫아서인가 위치가 좋아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골목 사이에 홀로 외로이 빛나고 있어 찾기 쉽다.

제주 소렉

계단을 오르자 랍스터들이 나를 반긴다. 벌써 설렌다..

제주 소렉
제주 소렉
제주 소렉

어무니는 해산물을, 나는 육류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랍스터와 송아지 스테이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소렉을 꼭 방문하고 싶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다른 메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랍송세트를 주문했다.

소렉은 최상의 포도나무라는 뜻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슬쩍 봤을 때 메뉴판에 와인류가 참 많았다.

연말에 분위기까지 있는 식당이어서인지 이미 손님이 많아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알려주셨고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도 괜찮다. 맛있었으니까.

제주 소렉
제주 소렉

손님으로 가득 차 매장 내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중간중간 샹들리에도 있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따스운 느낌.

제주 소렉
제주 소렉

메뉴가 나오기 전 음료가 먼저 나왔다. 머그잔 손잡이는 현무암으로 만들어져서 너무 귀엽다. 제주도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달까.

하지만 음식에 비해 음료가 너무 일찍 나와서 조금 아쉬웠다. 음식이 나올 때쯤 사이다의 얼음이 다 녹아버려 달달한 얼음물을 마시는 느낌.

제주 소렉

소렉 하우스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직접 만든 발사믹 드레싱과 제주산 특수야채 샐러드라고 한다. 베이컨, 바나나, 올리브, 딸기, 샤인 머스캣, 체리까지 엄청난 구성이다. 샐러드를 먹는 순간 여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제주 소렉

뒤이어 나온 딱새우 감바스 알 아히요와 빵. 일반 새우와 다른 딱새우의 향이 진하게 난다. 토마토, 가지, 마늘, 버섯, 딱새우살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다. 빵조차도 너무 맛있어서 한 번 더 추가하고 말았다.

제주 소렉

송아지 토마호크 스테이크. 송아지여서인지 크진 않지만 고기가 너무 부드럽다. 가니쉬로 그린빈, 버섯, 매쉬드 포테이토, 토마토가 나오며 허브솔트와 머스터드가 제공된다. 철판이 뜨겁게 제공되기 때문에 미디움 레어로 주문하고 철판에 익혀먹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 소렉

대미를 장식할 랍스터 구이. 500g의 랍스터 한 마리를 그릴에 구워준다. 내장 향과 랍스터 향이 코 끝을 간지럽힌다. 사실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가 진하면 먹지 않는 편인데 살이 너무 부드럽고 통실통실해서 나도 모르게 입안에 넣고 말았다. 랍스터가 너무 알맞게 구워져 질기지도 않고 향긋했다.

 

사실 어무니랑 크리스마스에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마침 호텔 주변이길래 참지 못하고 방문하였다. 하지만 손님이 끊이질 않고 돌아가는 손님도 있는 것을 보고 크리스마스에 왔으면 먹지도 못했겠구나 생각했다. 차라리 일찍 방문한 게 다행이었다.

샐러드부터 랍스터까지 세트의 모든 구성이 입맛에 맞았고 또 맛있었다.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종종 생각날 것만 같은 곳이다.

세트 외에 단품 메뉴도 다양하니 소고기나 갑각류를 좋아한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가급적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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