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항상 제주도로 향하기 전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체크해놓았던 송악산. 막상 제주도에 도착하면 위치가 애매해 한 번을 못 가봤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 들린 김에 그리 멀지 않으니 송악산으로 향했다. 이 날 송악산에 도착하니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 무슨 정신으로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마라도로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는 산이수동 방파제가 보이고 그 뒤로 형제섬도 보인다. 마라도도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고 한 번을 못 가네.. 송악산 해안 절벽에 있는 구멍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제주사람들을 동원해 뚫어놓은 인공 동굴 15개로 '일오동굴'이라 불린다. 저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구름이 없는 날엔 산방산 뒤로 한라산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송악산은 둘레길과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