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브라더가 갑자기 과자 한 봉을 던져줬다. 편의점에서 2+1이었다고 한다. 고추칩. 이름부터 별로 맛없을 것 같긴 한데 궁금한 건 못 참기 때문에 바로 뜯었다. 큰 봉투라 그런지 굉장히 커보인다. 늘 그렇듯 뜯고 내부를 보면 그렇게 많진 않다. 새삼스럽지도 않아.. 감자칩에 콘그릿츠가 콕콕콕 박혀있는 게 보인다. 하나를 집어서 입에 넣어봤더니 오 뭔가 고추튀김 향이 비슷하게 나는 것 같다. 근데 먹을수록 고추튀김 맛보다는 다른 맛이 생각난다. 바삭한 감자전을 청양고추 듬뿍 썰어 넣은 간장에 찍어먹는 맛 생감자칩이 아니기도 하고 콘그릿츠가 박혀있어 씹는 맛이 확실하다. 감자전 맛이 나서 인진 몰라도 처음으로 과자를 먹으면서 술 생각이 난다. 가끔 맥주 마실 때 안주로 먹을만한 과자인 것 같다.